응팔은 오늘도 장가드는 신랑을 태워다 주고 돈을 얻어 오는 동안 손에 돈을 꼭 쥐고 걷는다. 얼마나 꼭 쥐었으면 손가락 한복판에 동그랗게 돈 자리가 사라지지 않는다.
응팔이는 주머니도 믿지 못하고 돈을 꼭 쥐고 다니지만, 남은 너무나 잘 믿는다.
이런 응팔을 속이는 초시는...
이 소설을 통해 하루, 10분이라는 짧은 시간을 투자해서
어수룩한 응팔과 약은 초시의 모습을 통해 우리 사회의 인간관계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계용묵[ 桂鎔默 ] (1904 ~ 1961)
본명은 하태용으로 선량한 사람이나 주위의 편견이나 무지 등으로 고통 받는 서민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다뤘던 그는,
1920년 소년지 ‘새소리’에 시가 당선되며 등단하였으며, 백치 아다다를 발표하여 주목을 받았다.
1943년에는 일본 천황 불경죄로 2개월간 수감되는 고통을 당하기도 하였으나, 일장기의 당당한 위풍이라는 친일적인 수필을 발표하기도 하였다.
광복 후에는 좌우가 분열되는 중에도 중간적 입장을 고수하며 별을 헨다등을 발표하였다.
그의 대표작으로 백치 아다다, 병풍에 그린 닭이, 장벽, 별을 헨다, 물매미, 최서방, 인두지주, 마부, 청춘도, 신기루, 이불, 바람은 그냥 불고등의 소설이 있으며,
수필로는 구두, 낙관, 율정기, 손, 효조, 동정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