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교사인 엘리자베트는 K남작의 집에서 살면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어느 늦은 봄날 가슴이 답답하여 혜숙이에게 갔더니 친구 S와 무슨 이야기를 열심히 하고 있다. 왠지 자신의 흉을 보고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혜숙은 엘리자베트가 좋아하는 이환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해서 상황에 집중하지 못하고 다시 방에 돌아오는데...
이 소설은 한 여인이 약한 자가 되어 겪는 되는 고난, 또 그 고난을 수동적으로 수용해 버림으로서 다른 고난을 겪게 되는 악순환을 그리고 있다.
이런 그녀가 결국은 어떻게 강한 자가 되려고 이불을 차고 일어나는지 소설을 통해 확인해보자.
김/동/인[金東仁]
(1900. 10. 2. ∼1951. 1. 5.)
1900년 평안남도 평양에서 출생하여 1951년 6.25전쟁 중에 숙환으로 서울에서 작고한 김동인은 일제 강점기 당시 사실주의적인 문장으로 순수문학 운동을 벌렸으며, 현대적 문체로 문장 혁신에 공헌한 소설가로 알려져 있다.
그는 1919년 최초의 문학동인지 ‘창조’를 발간하고, 처녀작 ‘약한 자의 슬픔’을 발표하였으며, 일제의 의해 체포, 출옥 후 배따라기, 감자, 광염소나타, 발가락이 닮았다, 붉은 산등의 대표적인 단편소설을 발간하였고, 운현궁의 봄, 약한자의 슬픔, 김연실전등의 장편을 발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