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이 가까운 밤. 남수 부부는 싸움을 하고 있다.
싸움의 발단은 11시 넘어 준호와 헤어져 온 정숙이 남편에게 친정 언니집에 갔다 왔다고 거짓말을 했고, 그것이 들통 났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하루, 10분이라는 짧은 시간을 투자하여
권태에 빠진 남편과, 친정에서 굴욕을 얻어가며 감옥에 간 남편의 뒷바라지를 했으나 남편에게 버림받은 아내를 따라서 그 부부의 속사정을 살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김남천[ 金南天 ]
(1911. 3. 16. ~ 1953. 8. 16.)
소설가이자 문학 비평가로 노동자와 사회주의의 리얼리즘에 대한 고민을 한 김남천은 본명은 김효식이다.
그는 1930년 평양고무공장 노동자 총파업에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희곡 파업조정안과 소설 공장신문, 공우회 및 물, 생의 고민, 문예구락부 등을 발표하였다.
1945년 광복 직후 임화등과 조선문학건설본부를 조직하였고, 1946년에는 조선문학가동맹 결성에 주도적 역할을 하고, 이 단체 서기장을 맡아 기관지 문학을 발행하는 등 활발한 정치활동을 하였다. 이후 1947년 말 월북하여 제1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문학예술총동맹 서기장 등을 역임하였으나 1953년 숙청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공장신문, 장날, 대하, 처를 때리고, 경영, 맥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