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춘점묘(早春點描)란 이른 봄의 풍경을 인물이나 사물의 전체를 묘사하지 아니하고 그 작은 부분을 각각 떼어서 따로따로 묘사하는 일이란 뜻으로
작가 이상이 바라본 이른 봄의 풍경을 7개의 에피소드로 묘사해 놓은 수필로,
이른 봄 풍경이 따뜻한 풍경이 아니라, 작가가 보고 있는 도시민들의 생각과 행동을 비판한 글에 가깝다.
이상(1910. 8. ~ 1937. 4.)
본명은 김해경으로 모더니즘을 추구하며 난해한 작품을 발표했던 시인이자 소설가이다.
그는 1929년 경성고등공업학교 건축과 졸업후 조선총독부에서 건축가로 근무한 이력이 있으며, 1930년 조선총독부 기관지에 첫 장편소설을 연재하면서 등단하게 되었고, 이후 일본어 시등을 발표한다.
1933년에는 각혈로 기사의 직을 버리고 온천에 요양 갔다와서 종로에서 다방 ‘제비’를 차려 경영하면서 작가들과의 친분을 쌓은 후 1934년에 구인회(九人會)에 가입하였고, 특히 박태원과 친하게 지내면서 그의 소설 소설가 구보씨의 1일에 삽화를 그려주기도 하였다.
그후, 일본 동경으로 건너갔으나 1937년 사상불온혐의로 구속되었고, 건강이 더욱 악화되어 그 해 4월 동경대학 부속병원에서 사망하였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시 거울, 오감도를 비롯하여 날개, 봉별기, 지주회시등의 소설과 권태, 산촌여정, 약수, 행복, 혈서삼태, 조춘점묘등의 수필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