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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 하루 10분 소설 시리즈

하루 10분 소설 시리즈

잡지사에서 부탁 받은 지 두 달이 되어서야 소설 원고를 마쳤다. 전날 밤 자정이 넘도록 책상 앞에 앉아 작업했던 것을 가지고 우체국으로 가져갔을 때는 만족감에 가득 차 있었다. 그런 그날은 일요일. 시민들은 언제나 일요일의 가치를 잊지 않는데... 하루, 10분이라는 짧은 시간을 투자해서 소설을 끝낸 어느 즐거운 일요일의 풍경 속에 들떠 있다가 예전 아내를 잃었을 때의 슬픔을 안고 집으로 가게 되는 준보. 그를 통해 자신의 감정에 의해 세상이 끊없이 밝게도, 끊없이 어둡게도 보일 수 있으며, 슬픔과 기쁨이 공존하는 세상, 언제라도 끝없는 슬픔도, 끊없는 행복도 없음을 깨닫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잡지사에서 부탁 받은 지 두 달이 되어서야 소설 원고를 마쳤다. 전날 밤 자정이 넘도록 책상 앞에 앉아 작업했던 것을 가지고 우체국으로 가져갔을 때는 만족감에 가득 차 있었다.
그런 그날은 일요일. 시민들은 언제나 일요일의 가치를 잊지 않는데...
하루, 10분이라는 짧은 시간을 투자해서
소설을 끝낸 어느 즐거운 일요일의 풍경 속에 들떠 있다가 예전 아내를 잃었을 때의 슬픔을 안고 집으로 가게 되는 준보. 그를 통해 자신의 감정에 의해 세상이 끊없이 밝게도, 끊없이 어둡게도 보일 수 있으며, 슬픔과 기쁨이 공존하는 세상, 언제라도 끝없는 슬픔도, 끊없는 행복도 없음을 깨닫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이효석 [ 李孝石 ]
(1907∼1942)
호는 가산으로, 수필을 쓰는 듯한 필체로 서정적인 분위기의 순수문학을 지향하는 대표적인 단편소설 작가이다.
1928년 도시와 유령을 발표하면서 문단에 등단하였다. 등단 후 동반자작가1)로 활동하였으나, 1933년 정지용등과 순수문학을 지향하는 구인회에 참가하면서 고향을 그리는 향토적인 표현을 하거나, 성(性)에 대한 본능에 대한 작품을 집필하게 된다.
현재 메밀꽃 필 무렵, 분녀 및 수필 낙엽을 태우며 등으로 많이 알려진 그는 화분, 산, 향수, 수탉, 돈, 들, 오리온과 능금, 장미 병들다, 일요일, 사냥, 석류, 여수, 도시와 유령, 노령근해, 상륙 등의 소설과 수선화, 청포도의 사상, 화초등의 수필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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