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마을에는 원소라는 푸른 못이 있다. 그 못에는 하나의 전설이 있는데, 원소가 생기기전 첨지가 아주 부자였지만 인색해서 흉년으로 인해 사람들이 굶어 죽어도 모른 척하였고, 그 때문에 사람들이 첨지의 집을 습격하게 된다. 그러자 첨지는 사람들을 잡아가게 하고 각종 악행을 저질러 사람들이 울고 울어 생긴 것이 원소라는 못이라 했다.
이 원소를 동네 생명선으로 여기며 살아가는 그 동네 농민들에게 어떤 삶이 기다리고 있을까?
일제 강점기. 좀 더 나은 삶을 위해 발버둥치지만 끊임없는 어려움에 닥친 젊은이들과, 현실적 문제로 자신의 신념이 흔들리는 한 인텔리의 모습을 통해 인간이지만 인간답게 살지 못했던 우리 선조들의 모습을 안타까운 시선으로 따라가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강경애
(1906. 4. 20. ∼ 1943. 4. 26.)
1906년에 태어난 강경애 작가는 일제강점기 황해도 출신의 여성 작가로, 8년여 간의 짧은 기간 동안 그 시대상을 투철하게 반영된 작품을 발표하였다.
그녀는 1931년 조선일보에 단편소설 파금과 같은 해 혜성에 장편소설 어머니와 딸을 발표하여 문단에 나왔다. 그녀는 인간문제 및 월사금, 소금, 지하촌, 어머니와 딸, 파금, 산남, 해고, 원고료 이백원, 채전, 축구전, 모자, 검둥이, 부자, 어둠등의 작품을 남겼으며, 시와 소설, 수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