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들뺑이라 불리는 이 마을에는 샘터가 하나 있다.
이 샘이 아니면 먹을 물이 없어 언제나 사람들이 드나드는 이 곳에 분홍 저고리를 입은 어린 색시가 나타났다.
물동이를 머리에 얹으려던 그녀 앞에 나타난 사내는...
하루, 10분이라는 짧은 시간을 투자해서
악연이 되어버린 세 사람의 안타까운 사연을 따라가 보자.
백신애 [ 白信愛 ]
(1906. 5. 20. ~ 1939.)
일제 강점기. 어렵게 살았던 우리 선조들의 인생을 사실주의적인 표현을 통해 남긴 그녀는,
대구사범학교 강습과를 졸업하고 경북 경산군의 자인공립보통학교에 선생님으로 재직하다 상경하여 잡지사 기자 생활을 하였다. 그녀는 조선여성동우회‧여자청년동맹 등에 가입하여 하였으며, 1928년에는 시베리아를 여행하기도 하고, 1929년에는 도쿄로 건너가 문학과 연극을 공부하기도 하였다. 1932년 귀국한 그녀는 경산군에 기거하며 가난한 농촌의 생활을 보고 여러 작품을 남기기도 하였다.
현재 꺼래이, 적빈, 호도등의 작품으로 유명한 그녀는, 나의 어머니, 광인수기, 소독부, 채색교, 슈크림, 낙오, 정현수, 정조원, 멀리간 동무, 나의 시베리아 방랑기, 혼명에서, 아름다운 노을등의 작품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