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에 사는 정주사는 남부끄럽지 않게 공부도 했으나, 현재는 내일에 대한 대책 없이 사는 노름꾼으로, 젊은이들에게도 멸시를 받고 사는 사람이다. 그에게는 자식 사남매가 있는데, 그 중 맏딸 초봉이는 삼년제 여학교도 졸업하고 약국에서 일하고 있는데...
이 소설을 통해, 맑은 물이 탁류가 된다는것에 비유한 순진했던 초봉이의 기구한 삶을 들여다보고 우리 선조들의 삶을 간접적으로 체험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채만식 (1902.6 ~ 1950. 6)
식민지 상황 아래에서의 궁핍, 도시민의 몰락, 광복 후의 혼란상등 당시 현실을 반영하고, 비판한 작품을 주로 썼던 채만식은 작품에서 다양한 시도를 하였는데, 특히 풍자적 성향의 작품을 발표하다가 그 이후 독서회 사건으로 인해 산문등을 통해 징병을 선동하는 등 친일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그러나, 광복이후 ‘민족의 죄인’이라는 중편 소설을 발표하여 자신의 친일 행적을 반성하였다.
1924년 ‘조선문단’에 발표된 단편 ‘세 길로’로 문단에 등단한 채만식은 사립학교 교원과 동아일보 기자, 잡지 편집등을 하던 채만식은 1936년부터 전업작가로 활동했다.
수험생들에게 레디메이드 인생외에, 치숙, 탁류, 태평천하등으로 많이 알려진 작가는, 논이야기, 낙조, 미스터방, 맹순사, 이상한 선생님, 생명의 유희, 소망, 두 순정, 쑥국새, 불효자식, 창백한 얼굴들, 화물자동차등의 소설과, 제향날등의 희곡 및 우화 왕치와 소새와 개미와 등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