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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석의 여수 - 주석과 함께 읽는 한국문학

주석과 함께 읽는 한국문학

영화 ‘망향’의 석간신문 속에 넣을 광고지를 그리고 있던 나는 그림이 생각대로 그려지지 않는다. 그림을 그냥 찢으려 하지만 동료가 말리고, 나는 하는 수 없이 광고 문구를 써 넣기 시작하는데, 그때 들려오는 셀비안 쇼오 한 패들의 목소리. 나는 외국어의 소양이 얼마가 있어 그들과 여러 가지 외국어의 범벅으로 의사소통을 하는 편이었는데... 폴란드, 유태, 헝가리, 체코 등 각기 국적을 달리하고 가운데에는 유라시안도 끼어 있는 마치 조그만 인종의 전람회를 이룬 듯한 혼잡한 단체에 있는 사람들을 통해 작가가 말하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그들 속의 사랑을 느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영화 ‘망향’의 석간신문 속에 넣을 광고지를 그리고 있던 나는 그림이 생각대로 그려지지 않는다. 그림을 그냥 찢으려 하지만 동료가 말리고, 나는 하는 수 없이 광고 문구를 써 넣기 시작하는데, 그때 들려오는 셀비안 쇼오 한 패들의 목소리.
나는 외국어의 소양이 얼마가 있어 그들과 여러 가지 외국어의 범벅으로 의사소통을 하는 편이었는데...
폴란드, 유태, 헝가리, 체코 등 각기 국적을 달리하고 가운데에는 유라시안도 끼어 있는 마치 조그만 인종의 전람회를 이룬 듯한 혼잡한 단체에 있는 사람들을 통해 작가가 말하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그들 속의 사랑을 느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이효석 [ 李孝石 ]
(1907∼1942)
호는 가산으로, 수필을 쓰는 듯한 필체로 서정적인 분위기의 순수문학을 지향하는 대표적인 단편소설 작가이다.
1928년 도시와 유령을 발표하면서 문단에 등단하였다. 등단 후 동반자작가로 활동하였으나, 1933년 정지용등과 순수문학을 지향하는 구인회에 참가하면서 고향을 그리는 향토적인 표현을 하거나, 성(性)에 대한 본능에 대한 작품을 집필하게 된다.
현재 메밀꽃 필 무렵, 분녀 및 수필 낙엽을 태우며 등으로 많이 알려진 그는
화분, 산, 향수, 수탉, 돈, 들, 오리온과 능금, 장미 병들다, 일요일, 사냥, 석류, 여수, 도시와 유령, 노령근해, 상륙, 공상구락부, 해바라기, 행진곡, 고사리, 기우, 마음에 남는 풍경, 일기, 인간신문, 마음의 의장, 가을과 산양, 일표의 공능, 추억, 하얼빈, 깨트려진 홍등, 수난등의 소설과
수선화, 청포도의 사상, 화초등의 수필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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