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영이가 호랑이 굴에 들어간 후 사살되고, 인호는 밤새도록 그를 기다리는데...
한편, 숙에 있던 인화도 직각적으로 재영이의 신상에 무슨 불길한 일이 있음을 느끼게 된다.
이 소설은 흥선대원군이 명성왕후(여기서는 작가가 민비라고 칭함.)에 의해 세력을 잃고, 거기에 조선 말 일본과 제물포조건을 맺는 등 조선을 노리는 외국 세력과 같은 역사적인 사실과 함께 흥선대원군을 추종하는 활민숙이라는 단체가 생겨나고, 그 단체에 속한 젊은이들의 의지와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엮어서 만든 소설이다.
얼핏 보면 큰 줄거리는 역사적인 사실을 기반으로 하였기에 역사소설처럼 보이지만, 사실 여부보다는 그 속에 녹아든 활민숙이란 단체를 중심으로 한 그 시대 젊은이들의 나라를 위하려는 마음과 사랑하는 사람을 위하는 마음에 대한 김동인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진 소설로 이 책을 즐겨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또한, 이 책은 ‘비보’라는 목차로 재영의 비보를 직감하게 되는 내용으로 시작하나, 원래 이 소설은 활민숙을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하는 소설이기에 먼저 (상)권을 읽은 후 뒷 책을 접하면 좀 더 빠르고, 쉽게 내용에 빠져 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김동인
(1900. 10. 2. ∼1951. 1. 5.)
1900년 평안남도 평양에서 출생하여 1951년 6.25전쟁 중에 숙환으로 서울에서 작고한 김동인은 일제 강점기 당시 사실주의적인 문장으로 순수문학 운동을 벌렸으며, 현대적 문체로 문장 혁신에 공헌한 소설가로 알려져 있다.
그는 1919년 최초의 문학동인지 ‘창조’를 발간하고, 처녀작 ‘약한 자의 슬픔’을 발표하였으며, 일제의 의해 체포, 출옥 후 다양한 작품을 발표하였다.
수험생들에게 배따라기 및 감자, 발가락이 닮았다등으로 알려진 그는
광염소나타, 붉은 산, 광화사, 태형, 약한 자의 슬픔, 반역자, 시골 황서방, 죄와 벌, 무능자의 아내, 망국인기, 속 망국인기, 송첨지, 김연실전, 젊은 그들, 운현궁의 봄등의 소설과
제월씨의 평가적 가치, 춘원연구 등의 평론 및 이십세의 야망가등의 수필등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