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인지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려 보니 양산을 휘두르는 부인과, 속옷도 안 입은 남자가 슬픈 눈을 하고 가고 있다.
그들은 베르사유를 향해 가고 있다고 했는데...
하루, 10분이라는 짧은 시간을 투자해서
이들에게는 무슨 일이 생긴 것인지, 어떤 추억을 갖게 되는지 한번 따라가 보자.
나도향
(1902. 3. 30. ~ 1926. 8. 26.)
본명은 나경손으로, 초기에는 낭만주의의 감상적인 작품을 주로 발표하였으나, 후기에는 현실을 부정적으로 예리하게 묘사하며, 인간의 탐욕 때문에 괴로워하는 한국 농촌의 현실을 반영한 사실주의적인 작품으로 현재 많이 알려져 있다.
1922년 현진건외 여러 작가와 함께 ‘백조’ 동인으로 참여하여 젊은이의 시절을 발표하며 등단하였고, 여러 작품을 통해 각광을 받던 중, 1926년 공부를 위해 일본으로 건너갔다가 돌아와 폐병으로 사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