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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만식의 허생전 - 주석과 함께 읽는 한국문학

주석과 함께 읽는 한국문학

가난한 양반 허생은 오늘도 아침부터 책상 앞에 앉아 글을 읽고 있다. 어제 아침 멀건 죽을 좀 먹은 이후로 아무것도 먹지 못하였지만, 아무리 가난해도 양반은 긴 기침이나 하고, 세도재상을 찾아다니면서 벼슬이나 시켜 달라고 조르고, 밤이나 낮이나 글만 읽어대면 된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찢어지게 가난하기만 한 그를 뒷바라지 하던 그의 부인은 과거도 보지 않고 25년 동안 글만 읽어대는 허생이 답답하기만 한데...
가난한 양반 허생은 오늘도 아침부터 책상 앞에 앉아 글을 읽고 있다.
어제 아침 멀건 죽을 좀 먹은 이후로 아무것도 먹지 못하였지만, 아무리 가난해도 양반은 긴 기침이나 하고, 세도재상을 찾아다니면서 벼슬이나 시켜 달라고 조르고, 밤이나 낮이나 글만 읽어대면 된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찢어지게 가난하기만 한 그를 뒷바라지 하던 그의 부인은 과거도 보지 않고 25년 동안 글만 읽어대는 허생이 답답하기만 한데...
채만식
(1902.6 ~ 1950. 6)
식민지 상황 아래에서의 궁핍, 도시민의 몰락, 광복 후의 혼란상등 당시 현실을 반영하고, 비판한 작품을 주로 썼던 채만식은 작품에서 다양한 시도를 하였는데, 특히 풍자적 성향의 작품을 발표하다가 그 이후 독서회 사건으로 인해 산문등을 통해 징병을 선동하는 등 친일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그러나, 광복이후 ‘민족의 죄인’이라는 중편 소설을 발표하여 자신의 친일 행적을 반성하였다.
1924년 ‘조선문단’에 발표된 단편 ‘세 길로’로 문단에 등단한 채만식은 사립학교 교원과 동아일보 기자, 잡지 편집등을 하던 채만식은 1936년부터 전업작가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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