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보 영감은 아무리 생각해도 할멈 말이 옳은 것 같다.
먼저 죽은 할멈은 사는 형편을 이것저것 묻더니, 암만 살려고 해도 없는 놈은 못살게 된 세상이니 저승으로 가자고 끄는 것이었는데….
하루, 10분이라는 짧은 시간을 투자해서
기계와의 경쟁에서 힘든 싸움을 하게 된 가난한 영감의 슬픈 심정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이무영
(1908. 1. 14 ~1960. 4. 21)
아명은 이용구, 개명하기 전 이갑용이라는 이름으로 살았던 필명 이무영은, 소설가이자 희곡 작가로 농민문학을 주로 했다.
일본작가의 문하생으로 작가수업을 받으며 1926년에 잡지 ‘조선문단’에 달순의 출가를 써서 등단하였던 그는, 잡지사와 보육학원등을 다니다가 사임하고, 작품 활동을 통해 친일반민족행위를 하기도 하였다.
해방 후에는 서울대에서 강의도 하고, 한국문학가협회에 참가도 하였다가,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해군으로 입대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