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비가 내리는 소리가 정암의 귓속엔 사신의 발자국 소리처럼 들려 죽음의 공포에 빠져 들기만 한다.
사람은 한 번 죽는 존재이지만, 그 시간을 앞에 두고 있으니 일생이 안타깝기만 한데….
하루, 10분이라는 짧은 시간을 투자해서
정암의 마음을 헤아려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계용묵
(1904. 9. 8 ~ 1961. 8. 9)
본명은 하태용으로 선량한 사람이나 주위의 편견이나 무지 등으로 고통 받는 서민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다뤘던 그는,
1920년 소년지 ‘새소리’에 시가 당선되며 등단하였으며, 백치 아다다를 발표하여 주목을 받았다
1943년에는 일본 천황 불경죄로 2개월간 수감되는 고통을 당하기도 하였으나, 일장기의 당당한 위풍이라는 친일적인 수필을 발표하기도 하였고, 광복 후에는 좌우가 분열되는 중에도 중간적 입장을 고수하며 별을 헨다등을 발표하였다.